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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관세는 전쟁 행위다"

동글동글동그라미 2025. 3. 4. 16:34

출처 : Warren Buffett: Tariffs are ‘an act of war’ | CNN Business

The Oracle of Omaha offered stark wisdom on tariffs: "The Tooth Fairy doesn't pay 'em!"  The Asahi Shimbun/Getty Images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설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에게는 그다지 흥미로운 주제가 아니다.

"관세는 사실상—우리는 이를 많이 경험해봤다—어느 정도 전쟁 행위와도 같다."
버핏은 일요일에 방영된 CBS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CEO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버핏은 관세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품에 대한 세금 역할을 하며 소비자 가격을 상승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걸 치과의 요정(Tooth Fairy)이 대신 내주는 건 아니죠!"
버핏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관세는 수입 상품에 대한 세금을 인상함으로써 국가 간 무역을 방해하며, 이러한 추가 비용은 종종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가격으로 전가된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관세를 무역전쟁에서 사용되는 정치적 무기로 간주하며, 국제 무역을 위한 효율적인 체계로 보지 않는다.

버핏은 CBS 뉴스의 노라 오도넬(Norah O’Donnell)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견해를 밝혔다. 이 인터뷰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의 전 발행인이자 버핏의 친구였던 고(故) 캐서린 그레이엄(Katharine Graham)에 초점을 맞췄지만, 그는 경제에 대한 몇 가지 질문에도 답했다.

 

"경제에서 중요한 것은 ‘그리고 나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를 묻는 것입니다."
버핏은 관세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반드시 이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에서 항상 물어야 할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그리고 나서?’라는 질문이죠."

트럼프, 주요 교역국에 대한 관세 강행

트럼프 대통령은 화요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상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또한, 그는 월요일에 중국산 제품에 대한 기존 10% 관세를 20%로 인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계획을 두고 여러 차례 입장을 번복했다. 경제학자들은 관세가 전자 제품부터 자동차까지 국제 공급망에 의존하는 미국 소비재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미국 소비자 신뢰 지수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시점에서 나오고 있다.

중국은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하며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이번에는 유럽연합(EU) 및 다른 교역국들도 관세 대상에 포함되었으며, 트럼프는 미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적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버핏의 의견을 일축한 미국 상무장관

월요일, CNN의 'The Situation Room'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은 버핏의 관세 관련 발언을 "어리석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루트닉 장관은 관세가 국세청(IRS)의 필요성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으며, 잘못된 정보를 바탕으로 IRS가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설립되었다고 말했다.

"1913년 이전까지 미국은 오직 관세 수입으로 운영되었습니다. 그러다 우리가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할 때 모든 국민이 세금을 부담해야 했고, 그렇게 해서 ‘천재적으로 이름 붙여진’ 국세청(IRS)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국세청의 기원은 1862년 남북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방 소득세는 1913년 제16차 수정헌법(16th Amendment)이 비준되면서 도입되었으며, 이는 미국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4년 전의 일이었다. 이후 연방 소득세는 미국 정부의 가장 중요한 세수원이 되었다.

미국 정부가 과거에 관세 수익에 의존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의 미국 경제는 1800년대와 1900년대 초반의 경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와 복잡성이 커졌다. 따라서 관세만으로 IRS를 대체하려는 제안은 비현실적이며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관세는 ‘경제적 전쟁’인가?

버핏은 관세가 "전쟁 행위"라고 언급했지만, 이에 대해 더 깊이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관세는 오랫동안 보호무역주의 정책과 연관되어 있으며, 이는 고립주의적 외교정책에 영향을 미쳐 왔다.

1930년대, 미국이 스무트-홀리 관세법(Smoot-Hawley Tariff Act, 1930)을 통해 대폭적인 관세 인상을 단행한 후, 프랑스 언론에서는 이를 ‘경제적 전쟁 선언’으로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미국 내 경제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만들어졌으나, 오히려 대공황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

버핏은 이전에도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을 여러 차례 지적한 바 있다. 2016년, 그는 트럼프의 대선 캠페인 당시 관세 정책 제안에 대해 "매우 나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버핏의 경제 전망과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 전략

CBS 인터뷰에서 버핏은 미국 경제의 전반적인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나, "경제는 세상에서 가장 흥미로운 주제"라고 말하며 추가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의 발언이 주목받은 이유 중 하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현금이 사상 최대 규모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작년 4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3,342억 달러(약 446조 원)까지 늘렸으며, 이는 전년도 1,676억 달러에서 거의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또한 버크셔는 애플(AAPL)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와 같은 블루칩 주식을 일부 매도하며 현금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버핏이 미국 시장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대체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내가 운용하는 돈 대부분은 항상 미국에 있을 것입니다."
그는 이렇게 말하며 덧붙였다.

"미국은 최고의 투자처입니다. 나는 운 좋게도 이곳에서 태어났습니다."

 


기사를 읽고나서의 내용입니다.

 

1. 현금 비중을 늘리는 신중한 투자 전략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3년 4분기에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사상 최대인 3,342억 달러(약 440조 원)까지 축적했다. 반면, 애플(AAPL)과 뱅크오브아메리카(BAC) 같은 대형 우량주들의 보유 비중을 줄였다.

이는 현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무리한 투자를 하기보다는 현금을 보유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버핏이 이렇게 큰 규모로 현금을 쌓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아니다.

출처 : 버핏, 현금보유 사상 최고 - 매일경제

투자 원칙:

  • 불확실성이 클 때는 섣불리 투자하지 말고 현금 비중을 늘려 유동성을 확보한다.
  • 경제가 안정될 때까지 신중하게 투자 기회를 탐색한다.

2. 미국 시장에 대한 장기적 신뢰 유지

버핏은 인터뷰에서 "내가 관리하는 돈 대부분은 항상 미국에 투자될 것"이라며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믿고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투자 원칙:

  • 단기적인 시장 변동에 휘둘리지 말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에 투자한다.
  • 글로벌 시장이 불확실할 때에도 경제가 튼튼한 국가(예: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을 유지한다.

3. 관세(무역전쟁)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

버핏은 "관세는 일종의 전쟁 행위"라며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관세는 결국 소비자에게 비용 부담을 전가하고, 글로벌 무역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투자 원칙:

  • 무역전쟁, 금리, 인플레이션과 같은 거시경제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
  • 미국과 중국 같은 주요국 간의 무역 분쟁이 심화될 경우, 글로벌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4.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하는 보수적 접근

버핏이 보유 주식을 일부 매도하고 현금을 축적하는 행보는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투자 원칙:

  • 경기 침체 가능성을 고려하여 방어적인 투자 전략을 유지한다.
  • 경기 침체에도 강한 기업(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배당주 등)에 투자한다.

결론: 현재 시장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투자 전략

  1. 현금 비중을 늘리고 무리한 투자를 피하라 → 시장이 불안정할 때는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2. 미국 시장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되, 단기 변동성에 대비하라 → 미국 시장은 장기적으로 여전히 좋은 투자처다.
  3. 무역전쟁과 거시경제 이슈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라 →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될 경우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4. 경기 침체에 대비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 → 필수 소비재, 배당주, 헬스케어 같은 방어적 섹터에 관심을 갖자.

즉, 지금은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는 현금을 쌓고 신중하게 투자 기회를 기다려야 할 시기다.

불확실성이 높을 때는 인내심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중요하다.